사회
[인천] 귀신같은 10대 '빈집털이'
입력 2012-02-16 17:53  | 수정 2012-02-17 08:05
【 앵커멘트 】
인천과 수도권 일대를 돌며 귀신같이 빈집을 털어 온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10대 가출 청소년들이었는데 수법이 성인 뺨칠 정도였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과 수도권 일대 10여 곳의 빌라가 털렸습니다.

가출 청소년인 노 군 등 10대 5명이 벌인 일입니다.

이들은 주로 한적한 주택가의 1층 빌라만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노 군 등이 범행대상으로 삼은 빌라입니다. 보시 것처럼 창문이 낮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똑똑이'가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창잡이'가 창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어 문이 열리면 되팔기 쉬운 반지와 목걸이만 전문적으로 찾는 일당이 들어가 재빨리 물건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 해서 긴장하고 떠는 애들이 아닙니다. 잘해요. 일상적으로 많이 해서 몸에 익숙해진 애들입니다."

떼 지어 다니면서 후배를 때리고, 물건을 빼앗은 '조폭' 중학생들도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15살 정 모 군은 동네 친구 10명과 패거리를 만들어 학교 주변에서 돈을 뜯었습니다.

값나가는 비싼 점퍼는 중고사이트에 팔아 현금으로 챙겼습니다.

대부분 보호관찰 중이거나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패거리를 이끈 정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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