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돈봉투' 전달자 신병 확보 주력
입력 2012-02-13 22:00  | 수정 2012-02-13 23:50
【 앵커멘트 】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소환이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돈봉투를 전달한 '뿔테 남성'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돈봉투를 받은 또 다른 의원이 있는지도 확인 대상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008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 원을 전달한 '뿔테 남성'으로 당시 캠프 전략기획팀에서 일하던 곽 모 씨를 지목하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곽 씨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모 전 의원의 비서로 일하다 2008년 5월 캠프에 합류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일단 돈봉투를 돌린 사람의 신병이 확보되면 돈봉투를 받은 또 다른 의원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는 곽 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곽 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돈봉투를 전달한 것이 "내가 아니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당시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의 책상 밑에서 돈봉투들을 봤고, 옮기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전당 대회 당시 자금 출처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 방산업체에서 조정만 수석비서관 가족 계좌에 1억 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당대회 자금과 관련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또, 라미드 그룹 측에서 박희태 전 의장에게 전달한 수임료가 돈봉투와 연관 있는지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는 15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돈봉투 살포에 개입했는지 조사한 후 박 전 의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도 조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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