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정은, 장병에 '쌍안경·소총' 선물
입력 2012-02-08 11:22  | 수정 2012-02-09 00:24
【 앵커멘트 】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일선 군부대에 선물하던 물품 중 쌍안경과 소총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이 주로 사용했던 선물인데 아들인 김정은 부위원장이 부활시킨 겁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김정은 부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자주 다루던 조선중앙TV는 어제(7일) 특별한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장병에게 소총 1자루를 건네주고 쌍안경을 목에 걸어주는 사진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사령관 동지는)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기념으로 주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공개됐던 군부대 시찰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쌍안경과 소총은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장병들에게 주로 선물한 겁니다.

선군정치가 펼쳐진 북한에서 쌍안경은 적에 대한 감시를, 소총은 적을 소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부위원장이 최고권력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군인들의 충성을 끌어내는 상징적 행위라고 볼 수 있겠고…부친의 군부대 시찰방식을 재현하는 그런 의미도…."

권력 세습 기반을 다지고 있는 김 부위원장의 아버지 따라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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