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50명 사망' 살인적 한파에 유럽·중국 몸살
입력 2012-02-08 04:00  | 수정 2012-02-08 08:00
【 앵커멘트 】
유럽을 꽁꽁 얼게 한 한파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45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중국 북부에서도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추위가 이어져 가축 수천 마리가 동사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을 덮친 살인적인 혹한과 폭설의 기세가 꺾일 줄 모릅니다.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는 지난 주말 1m가 넘는 눈이 쌓여 대중교통이 마비되면서 많은 주민이 고립됐습니다.

▶ 인터뷰 : 크네제비치 / 사라예보 주민
- "힘듭니다. 땔감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이 무료배급소만이 저를 살게 하네요."

낮기온마저 영하 20도에 달하는 강추위에 노숙자와 노인들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폴란드 노숙자보호소 직원
- "지난 주말에는 정원인 200명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왔어요. 힘든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모두를 반겼죠. 몇몇은 의자에서 자야 했어요."

폴란드와 헝가리 등에서도 동사자가 속출하면서 유럽에서만 모두 45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도 계속된 한파에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멍구와 칭하이 등 북방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예년보다 10도가량 낮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천 ㎢의 해역이 얼어붙으면서 조업이 중단됐고, 3천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한파 경보를 발령하고, 이번 추위가 일주일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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