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기의 외교부…'변해야 산다'
입력 2012-02-04 05:00  | 수정 2012-02-04 10:15
【 앵커멘트 】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관련 주가조작사건에 외교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끊이지 않는 외교부 관련 스캔들, 이유가 무엇인지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이 담긴 파란 상자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사상 첫 압수수색이 벌어진 이곳은 우리 정부의 얼굴이라는 외교부 청사입니다.

외교부의 자존심도 땅에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부 대변인
-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외교부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

당시 우리 외교관들은 중국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기밀 자료를 유출했습니다.


뒤이어 터진 상아 밀반입 사건,

수출입이 금지된 상아를 밀반입한 혐의로 아프리카 주재 대사 부인이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유명환 전 장관의 딸 특채 비리는 외교부의 폐쇄성과 특권의식을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전 외교통상부 장관 (2010년 9월)
- "자식 문제로 해명하게 된 데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외교관들의 오랜 외국 생활 등의 폐쇄적인 근무 환경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옥임 / 새누리당 의원
-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조직 문화가 상당 부분 영향을 주는 것 같고, 도덕적 해이의 사례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외교부는 이번에도 '무관용 원칙' 아래 사건에 연루된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보도자료 배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즉각 강경조치 안을 내놓았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그러나 근본적인 개혁 의지와 자성 노력이 없이는 언제든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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