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계, 경제인 사면 배제에 '당혹'
입력 2006-08-11 13:02  | 수정 2006-08-11 16:03
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해 정치인들은 다수 사면됐지만 경제인의 사면은 예상에 못미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뉴딜 행보에도 의구심을 갖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재계는 8.15사면에서 재벌 총수들이 모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등 경제인들이 대거 배제되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광복절 사면에서 기대와 달리 다수 기업인이 누락된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의는 기업인에 대한 대사면이 침체된 경제분위기를 살리는데 꼭 필요한 조치였는데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에 종사하고 투자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인은 모두 배제됐다"고 개탄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의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여당과 정부가 재계와 협력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사면에 경제인들이 포함됐더라면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신호탄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재벌그룹들도 이번 사면을 보면 당청 갈등을 짐작할 수 있다며 김근태 의장이 추진중이 '뉴딜'이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화그룹은 김연배 전 부회장이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아 사면대상에 포함되기를 바랬는데 제외되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두산그룹도 "이번 사면을 통해 박용성 전 회장이 IOC 위원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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