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아이돌 드라마 ‘드림하이의 시즌1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는 티아라 멤버 ‘함은정양이 왼쪽 무릎인대를 다쳤다는 소식에 팬들의 걱정이 컸다.
함은정은 귀가 중 집 근처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 슬개골 지지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바로 전에는 계단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최초 무릎을 다쳤을 때는 왼쪽 무릎 슬개골 쪽의 ‘내측 부인대 손상을 입었다. ‘내측 부인대는 무릎 안쪽 위 아래뼈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해 주는 인대로 충격을 받으면 늘어나거나 부분파열 되기 쉽다. 더구나 충격강도가 심하면 ‘내측 반원판연골이나 ‘전방십자인대도 함께 손상될 수 있어 가볍게 볼 부상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다친 곳이 모두 ‘왼쪽 다리였다. 처음 다쳤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실제 그녀는 바쁜 스케줄 탓에 진통제에 의존한 채 드라마 촬영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골격계 부상은 치료뿐 아니라 휴식과 재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대파열이나 골절상을 입게 되면 부상부위의 인대와 근육이 완전히 회복되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간과하면, 관절범위가 축소되고 인대가 약해져 운동이나 과로만으로도 피로성 골절이나 통증 재발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본원이 성인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발목불안정증 환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58%(70명)가 과거 다쳤던 발목을 자주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 무려 94%(66명)는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병원에 가지 않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구나 유독 춤추는 장면이 많은 드라마 ‘드림하이를 보면 이를 따라 하고 싶은 청소년들이 많을 것 같아 부상이 걱정된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셔플댄스는 발을 끌며 짧은 스텝으로 뛰면서 양발을 바꾸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는 무릎에 있는 ‘반월상 연골에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어 파열될 가능성이 높다.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철에는 인대와 혈관이 수축하기 쉬워 근육이 굳어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 춤을 추기 전과 후에 무릎과 발목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줘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무릎부상을 입었다면 휴식과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식을 통해 초기 염증, 부종, 통증을 제어할 수 있고 재활훈련으로 손상된 근육과 건, 인대 등을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관절의 정상 가동범위, 근력, 근지구력, 고유감각 등을 회복시키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무릎부상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차는 있지만 통상 허벅지근육과 무릎인대의 수축능력이 정상치의 최소 80%까지 회복된 후 순차적으로 신체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전문 의료진과 처방사의 지도하에 목발 및 보조기 착용기간, 체중부하분산요령, 등척성 훈련, 관절 유연화 훈련 등을 숙지하고 실행해야 한다.
[하이병원 김영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