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국정홍보 대신 인사청탁?
입력 2006-08-11 11:32  | 수정 2006-08-11 14:53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의 청와대 보복인사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사청탁 거절로 경질됐다는 유 전 차관과 직무회피 때문이라는 청와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지난 8일 취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된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옷을 벗은 이유가 청와대의 인사청탁 거절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리랑 TV 부사장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자리와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단호히 거절한데 따른 보복인사의 희생양이됐다는 겁니다.

유 전 차관은 인사 청탁은 청와대 홍보수석실로부터 이뤄졌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유 전 차관은 다른 인사청탁도 청와대로부터 수차례 받았으나 거절했고, 이런 이유로 몇달전부터 그만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 전 차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왜 인사청탁을 들어주지 않느냐는 추궁과 함께 후배 문화부 국장 몇몇을 자르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청와대는 참여정부 개혁정책 핵심인 신문법 후속 조치를 수수방기한 직무회피에 따른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보복인사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신문 공동배달제 추진을 담당하는 신문유통원의 정상화 조치를 않고, 부도위기에 몰린 유통원을 고의적으로 방치했다는 겁니다.

유 전 차관이 작심하고 자신의 경질이유를 고백했기에 이런 청와대의 해명은 너무나 궁색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파문은 참여정부 도덕성 논란이 불가피해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전망인데,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며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상범/ 기자
-"인사청탁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할 것이라며 인사 부조리 척결 의지를 밝혔던 노대통령.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은 아닌지 자세히 살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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