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동생 보살피기 힘들어 동반 투신
입력 2012-02-02 22:00  | 수정 2012-02-03 00:10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생활고에 찌들린 40대가 장애인 동생과 함께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오금동의 한 아파트 화단.

어제(1일) 오후 7시쯤 이 아파트에 사는 46살 신 모 씨가 정신 지체 장애가 있는 동생과 함께 뛰어내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혼자 남겨 놓으면 저거를 누가 돌봐주나 갈 때 같이 가자 해서 동생을 먼저 떠밀고 자기가 같이 떨어진 것 같아. 살기가 팍팍하니깐…."

기초생활수급자인 신 씨는 특별한 직업없이
일용직 노동을 하며 힘겹게 살아오다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며 동생과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방 안에서는 "장애인인 동생을 보살피는 게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신 씨는 평소 동생과 함께 열심히 살아보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얼마나 힘들었으면 뛰어 내렸겠느냐고요. 보시다시피 여기가 부자 동네도 아니고…. "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동반으로 뛰어내렸는지 순차적으로 떨어진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검을 통해서…."

경찰은 타살 의혹이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 sunligh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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