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곳곳 한파로 몸살…미 '이상 고온'
입력 2012-02-02 22:00  | 수정 2012-02-03 00:12
【 앵커멘트 】
우리나라뿐 아니라 (위도가 비슷한) 다른 북반구 나라들 역시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돼 때 이른 벚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운 날씨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었습니다.

차량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행인들은 잰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중국 네이멍구의 최저 기온이 영하 46.9도까지 떨어지면서 4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10여 일간 중국 북방지역에서는 영하 40도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과 눈 폭탄이 겹쳐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영하 33도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닷새간 40여 명이 숨졌고, 보스니아에서는 8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제프토빅 / 보스니아인
- "가까스로 버티고 있어요. 스스로 힘겹게 헤쳐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추위는 더 강력해 영하 50도까지 곤두박질 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 형성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2일) 뉴욕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상 2도였고 낮 기온은 영상 14도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칼리 프리젠 / 워싱턴 D.C. 여행객
-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울 코트와 스카프, 스웨터를 준비했는데, 저는 지금 탱크 탑을 입고 있어요. 정말, 정말 따뜻해요."

워싱턴 D.C에서는 5월 초에나 볼 수 있는 벚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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