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성 논란 '나노제품' 규제가 없다
입력 2012-02-02 20:07  | 수정 2012-02-03 00:11
【 앵커멘트 】
화장품, 젖병, 건강기능식품까지 나노물질로 만든 생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안전성 논란이 커 선진국에서는 관련 규제가 꽤 까다로운데, 우리나라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나노물질이 신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생활용품 곳곳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오픈마켓에 나노관련 제품을 검색했더니 5만여 개가 넘습니다.

마트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가희 / 서울 부암동
- "(은나노 칫솔과 일반 칫솔, 어느 게 더 좋아 보이세요?) 은나노 칫솔이 더 좋아 보여요. (이유는요?) 은나노가 들어갔다고 하니까요."

나노제품은 무조건 좋은 것일까?

실제로 나노물질의 안전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강북삼성서울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객관적인 자료는 아직 없지만 앞으로 세포독성에 대해서 특히 생식기 세포에 전체적인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품 어디에도 주의사항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지광석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과장
- "주요선진국에서는 나노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기 전에 사전에 신고를 요청하거나 나노제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된 규제장치가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아직 연구 중"이며, "2014년에나 관련 규제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제2의 석면'으로 불리는 나노, 잠정적인 위험성이 큰 만큼 주의사항을 알리고, 표기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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