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에 안면마비 환자 늘어…어린이 독감 주의
입력 2012-02-02 19:07  | 수정 2012-02-03 01:23
【 앵커멘트 】
기록적인 한파에 건강 잘 챙기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바깥바람 많이 쐬시는 분들은 안면마비를, 어린이들은 독감을 주의해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추위에도 하루 반나절은 가게 밖에서 일한다는 40대 남성입니다.

지난주 오른쪽 볼에 마비가 일어나 병원 치료 중입니다.

▶ 인터뷰 : 이귀남 / 안면마비 치료 환자
- "얼굴이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경직이 돼 있어서. 눈꺼풀도 감기지 않고 떨리면서… "

찬 바람을 쐰 후 입이나 눈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안면 신경마비 환자가 지난달부터 부쩍 늘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오래 쐬고 나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주로 발병합니다.


▶ 인터뷰 : 최봉춘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귀밑 부분이 찬 공기나 온도로 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이것이 안면 신경의 일시적인 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70대 노인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런 한파 속에서는 목도리를 잘 두르고, 마스크를 착용해 찬바람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게 예방책입니다."

한편,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를 중심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살을 동반하는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환 /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건조한 날씨, 아이들이 수분 섭취를 잘 못하고 그리고 추위에 많이 노출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게 되면 쉽게 바이러스에 전염됩니다."

한파로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진데다 개학이 시작되면서 환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의 접종과 함께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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