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청은 철옹성…민원은 나 몰라라
입력 2012-02-02 18:37 
【 앵커멘트 】
경남도교육청의 출입문이 50일이 넘도록 잠겨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교육청 점거를 막기 위해서라는데요.
민원 업무를 보는 도민들까지도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하면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년 12월 13일, 경상남도교육청의 전 출입문이 전면 봉쇄되었습니다.

장애인 평생 학교 예산 삭감에 반발한 장애들이 천막 농성을 벌이자 문을 닫아버린 겁니다.

폐쇄 50일. 그동안 장애인들은 천막 농성과 집회로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일 / 창원장애인평생학교장
- "교육청이 장애인 교육예산을 확보할 때까지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경상남도 전체 장애인을 위해서 이 일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두 달 가까이 도교육청의 출입문이 잠겨 있자, 교육 정책의 폐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석영철 / 경남도의원
- "공적 기관에서 도민의 재산인 (도 교육청) 현관을 마음대로 봉쇄하고 도민의 출입을 막는다는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경남도교육청은 건물 점거는 업무 마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

무엇보다 예산 삭감은 도의회 결정 사항이라고 말해, 사태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예권익 / 경남도교육청 장학관
- "점거를 당해버리면 업무가 제대로 안 되고 또 옛날처럼 불합리한 합의서를 만들어서 또 끌려가는…."

장애인들의 요구가 무리 일 순 있지만 두 달 가까이 문을 닫아 버린 처사는 문제 해결을 찾아야 하는 행정 당국의 자세를 망각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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