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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전설' 장윤창…아들은 농구스타로
입력 2012-02-02 17:55  | 수정 2012-02-03 00:10
【 앵커멘트 】
차범근 차두리 부자처럼 대를 이은 스포츠 스타들이 많죠.
왕년의 배구 스타 장윤창 부자는 좀 다르다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가 이들 부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KCC 이지스는 연세대의 장민국!"

허재 KCC 감독으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농구 선수의 꿈을 이룬 장민국.

알고 보면 1980~90년대 고려증권의 전성시대를 이끈 왕년 배구 스타 장윤창의 둘째 아들입니다.

축구의 차범근-두리 부자 등 대다수 스포츠 가족과 달리 아버지와 아들이 이례적으로 경쟁 종목에 몸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장윤창 /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
- "배구계가 큰 재목을 놓쳤어요. (민국이가) 배구는 죽어도 안 하겠다고 하니까. 부모가 (자식을) 이길 수 없잖아요."

198㎝로 슛과 골밑 돌파가 장기인 아들은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 밑에서 아버지처럼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장민국 / KCC 신입 포워드
- "좋은 선배들 밑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선배들을) 뛰어넘으려면 배우고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장윤창 교수는 '운동선수 후배'인 아들에게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상대하고 싸움이 안 되니까…. 제가 보기에는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하냐, 안 하냐 술, 담배. (장민국) 안 하죠. 하하하."

종목은 달라도 몸을 부딪치며 아버지와 아들의 애틋한 정을 쌓아가는 장윤창 부자.

아들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모습은 천상 아버지입니다.

"장민국 화이팅!"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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