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0도' 북반구 덮친 동장군…피해 속출
입력 2012-02-02 09:49  | 수정 2012-02-02 11:21
【 앵커멘트 】
일본과 동유럽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대 4m 넘는 눈이 내린 일본.

온통 눈 천지 속에 차들이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도로 위에 박혀 있습니다.

주택가 지붕마다 얹힌 눈은 위협적이기 까지 합니다.

일본은 6년 만에 찾아온 이번 폭설로, 50명이 숨지는 등 모두 8백 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눈구름대의 영향권에 놓인 다른 북반구 나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에는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쳐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과 눈 폭탄이 겹쳐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영하 33도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닷새 동안 40여 명이 숨졌고, 700여 명이 저체온증과 동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보스니아에서는 80여 명이 사망했고, 루마니아에서도 한파로 인해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제프토빅 / 보스니아 주민
- "가까스로 버티고 있어요. 스스로 힘겹게 헤쳐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추위는 더 강력해 영하 50도까지 곤두박질 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 형성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계속될 걸로 예상돼 추가 피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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