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해품달` 이래도 되는 거야? 34.5% 독주… 비결은?
입력 2012-02-02 08:52 

해를 품은 달' 사전에 우려했던 시청률 하락은 없었다. 이 독주의 끝이 과연 어디일 지 가늠하기 힘 들 정도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9회는 전국기준 3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6일 방송분이 기록한 31.7%에 비해 무려 2.8%P나 오른 자체 최고 수치로, 수요일보다 목요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온다는 전례를 보기 좋게 깨뜨린 성적이다.
방송 8회 만에 전국 시청률 기준 30% 고지를 넘어선 '해를 품은 달'이 단 1회 만에 35% 고지를 넘보게 된 것. 매 회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에서 방송이 종료되는 만큼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난폭한 로맨스'와 SBS '부탁해요 캡틴'은 '해를 품은 달'의 독주와 상반되는 분위기에 울상이다. 이날 '난폭한 로맨스'는 4.4%, '부탁해요 캡틴'은 7.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해를 품은 달'의 끝 모르는 상승세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의 자연스러운 바톤 터치에 기인한다.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등 다수의 성인 출연자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꼭 붙들고 있다.
등장 초기 논란이 됐던 한가인의 연기력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서 볼 거리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분에서는 월(한가인 분)이 이훤(김수현 분)의 오해를 사고 고초를 겪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이 대목에서 한가인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밀실에 갇혀 겁에 질린 눈빛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모습,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다 눈물을 흘리며 애잔한 슬픔을 드러내던 모습, 그리움 가득한 훤의 눈빛에 연민을 느끼며 흔들리던 모습 등 한층 섬세해진 감성 연기로 다소 냉정하게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은 월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