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0도' 북반구 덮친 동장군…피해 속출
입력 2012-02-02 04:00  | 수정 2012-02-02 07:51
【 앵커멘트 】
일본과 러시아, 유럽 등 북반구 전체가 폭설과 맹추위에 둘러싸였습니다.
시베리아의 경우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등, 자연의 서슬 퍼런 기세 앞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대 4m 넘는 눈이 내린 일본.

온통 눈 천지 속에 차들이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도로 위에 박혀 있습니다.

주택가 지붕마다 얹힌 눈은 위협적이기 까지 합니다.

일본은 6년 만에 찾아온 이번 폭설로, 50명이 숨지는 등 모두 8백 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성인의 허벅지까지 눈이 쌓인 중국에서도, 도로 곳곳이 끊겨 2만 명 넘는 주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눈구름대의 영향권에 놓인 다른 북반구 나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에는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쳐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보건당국이 직접 나서 외출 자체를 권고하고, 상당수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동유럽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과 눈 폭탄이 겹쳐 모두 6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들이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재난당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호품을 전달하지만, 추위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제프토빅 / 보스니아 주민
- "가까스로 버티고 있어요. 스스로 힘겹게 헤쳐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추위는 더 강력해 영하 50도까지 곤두박질 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 형성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계속될 걸로 예상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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