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 포커스]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
입력 2012-01-31 16:48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공항이 몇 개나 될까요?
5~6개 정도로 생각하지만, 전국적으로 14개나 됩니다.
최근 몇 개의 공항을 제외하고는 적자에 허덕이는 무늬만 공항인 곳이 많다고 합니다.
열악한 지방공항의 현실을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 끝에 큰 건물 하나가 나타납니다.


고속도로 건설비용까지 1조 원이 투자된 무안국제공항입니다.

두 시간째 공항을 지켜봤지만, 공항관계자 말고는 거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명색이 국제공항이지만 오늘 하루 이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300여 명. 비행기 역시 단 3대만이 운항했습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작년 한 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9만 3천여 명.

적자 역시 재작년 71억, 작년 상반기까지 45억 원의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한때 10억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던 광주공항 역시 국제선을 무안공항에 뺏긴 후 연간 17억 이상의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4개의 공항 중 흑자가 나는 공항은 김포와 김해, 제주공항 등 단 세 곳.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공항 입지 선정의 정치적 작용, KTX의 출현 등이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완석 / 광주대 도시계획 부동산학과 교수
- "수요가 있을 수 있는 공항은 집중적으로 살려주고 그렇지 않고 도저히 방법이 없는 공항은 다른 방법을 찾자. 여객(운송) 가지고는 승산이 없다. "

공항은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입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 모두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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