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무대 '마술 절도녀' 결국 덜미
입력 2012-01-30 19:42  | 수정 2012-01-31 12:02
【 앵커멘트 】
눈 깜짝할 사이에 점원들을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5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얼마나 손놀림이 빠른지 '마술 절도녀'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점원에게 선불로 빵을 사겠다며 돈을 보여줍니다.

돈을 건네는 척하다 거스름돈을 바꿔달라며 주위를 분산시키더니 가방에 도로 집어넣습니다.

잠시 후 물건을 사지 않겠다며 선불로 냈던 돈을 달라고 하자, 점원은 아무 생각 없이 돈을 꺼내줍니다.

마술 같은 손놀림에 자신이 돈을 받은 것으로 착각한 겁니다.


한 제과점은 이렇게 속아 하루에만 세 차례, 33만 원이나 뜯겼습니다.

이처럼 전국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여온 59살 김 모 씨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손님이 많은 빵집이나 서점 등을 노렸는데 이렇게 챙긴 돈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
- "(기술 어디서 배우셨어요?) 배운 적 없습니다. (스스로 하신 거예요?) 네."

가로챈 돈은 대부분 생활비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전준열 / 부천 소사경찰서 수사과장
- "특별하게 직업이 없다 보니 이 수법으로 생활비와 용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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