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X 민간 개방' 국토부-코레일 맞짱 토론
입력 2012-01-20 20:02  | 수정 2012-01-21 09:14
【 앵커멘트 】
고속철도 운영을 민간에 개방하려는 국토해양부와 이를 반대하는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맞짱 토론을 벌였습니다.
과거에는 큰 집과 작은 집 사이였는데요.
이제는 원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격이 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토해양부와 철도공사는 인사말을 나누는 자리부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구본환 /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 "지금 철도시설은 대부분 국유화되어 있습니다. (지금 인사 말씀하시는 건데 사실상 토론에서 나올…) 잠깐 제반 설명하는 거니까 이건 관계없는 거에요."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더 격해졌습니다.

국토부 쪽에서는 경쟁체제 도입이 민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고.


▶ 인터뷰 : 고용석 / 국토해양부 철도운영과장
- "이것이 만약 민영화라고 포장이 된다고 하면, 앞으로 이것도 민영화라고 해버리면 뒤의 논의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철도공사는 국토부가 2년 전 업무보고에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운영자로 코레일을 명시한 점을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한문희 /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
- "당연히 수서-평택 고속철도를 건설하는데 이것이 철도공사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왜 경쟁하고 민간에게 주겠다고 나왔는지…"

민간기업이 철도 운영을 할 수 있는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을 해석하는 문제에서는 사회자가 결국 중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수욱 / 사회자(서울대 교수)
- "법해석에 관한 부분은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아서…"

양측은 이후에도 요금과 서비스 개선 문제, 그리고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지를 놓고 2시간 넘게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번 회의는 언론에만 공개된 가운데, 회의장 바깥에서는 토론회 참석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