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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공연 추천BEST3
입력 2012-01-20 14:01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하고 알찬 설 이벤트가 한창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모처럼 함께 모일 수 있는 명절,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올 설 연휴는 고향에 내려가기엔 짧고, 서울에 있기에는 긴 시간이다. 귀성길에 고속도로 정체가 겁나 서울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가족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공연을 추천한다.
‘리턴 투 햄린 기상천외한 햄릿,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를 만난다
'연극열전4' 첫 번째 추천작은 장진 감독의 ‘리턴 투 햄릿이다.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꿈과 열정, 평범한 일상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배우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엇박자 유머와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이 있다. 명작 ‘햄릿의 내용을 몰라도 ‘리턴 투 햄릿을 보고 나면 ‘햄릿의 내용을 모두 알게 된다는 점은 이 작품이 주는 미덕이다. 특히 편가르기와이간질시키기, 햄릿 ‘칼의 ‘진술 등 재기발랄 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극중극 형태의 마당극 ‘햄릿은 장진식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애들 싸움에 어른 등 터진다? ‘대학살의 신
‘대학살의 신 은 아트 ‘매장 후의 대화 ‘스페인 연극 등 주로 블랙 코미디 장르에서 장기를 보인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쓴 희곡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11살 남자 꼬마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이가 부러지자 이 일로 두 부부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 자격으로 만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우아하고 고상한 대화로 시작된 이 분쟁은 점점 더 험악해지고 급기야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번진다. 우리 사회의 격식, 문화, 예절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감성 쑥쑥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마지막 추천작은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뮤지컬 ‘넌 특별한단다,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천 만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동화 ‘넌 특별하단다를 큐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을 구분 짓는 주변의 시선 속에서 점점 자신감을 읽어가는 펀이 엘리를 만나 존재 가치에 대해 깨닫는 내용이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함께 하기에 가장 사랑스러운 공연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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