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일 사망 한달…김정은 '초고속' 안정
입력 2012-01-17 03:19  | 수정 2012-01-17 07:49
【 앵커멘트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20대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에게 초고속으로 권력을 승계했고, 주변국과는 아슬아슬한 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이틀 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지금, 북한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는 모습니다.

3대 세습자인 김정은은 아버지의 애도 기간이 끝난 바로 다음 날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습니다.

나이나 경험, 관록 등 모든 면이 김 위원장에 비해 부족하지만, 조만간 당까지 장악해 권력의 정점에 설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한 권력 다툼이나 계파 갈등 같은 내홍도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외 관계로 눈을 돌려보면 중국과는 우호를 넘어 혈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노선을 인정해 한반도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과, 체제를 유지하는 데 강대국의 도움이 필요한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미국의 경우, 흐리긴 하지만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 채널은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는 잔뜩 날이 선 상태입니다.

북한은 최근 "이명박 정부가 대화를 외면하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수습할 수 없는 완전 파국으로 치달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7일)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이 모여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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