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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입력 2006-08-09 16:22  | 수정 2006-08-09 16:2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상론'과 '동결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자니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부담이고, 그대로 두자니 물가와 부동산 거품이 걱정이어서 금통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내심 콜 금리 인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기름값에, 수해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론자들은 특히 성장 둔화를 예고 하는 경기지표를 감안할때 이번이 금리 인상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전종우 / SC제일은행 상무
- "4분기로 갈수록 미국이나 중국의 긴축조치로 인해 수출전선이 불안할 것으로 예상돼 지금 인상을 하는 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

하지만 경기지표를 들여다보면 금리를 올릴 명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출 증가세도 무뎌지고 있고, 경상수지 적자기조에 심리지표들도 가라앉는 등 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2년간 이어져오던 금리 인상을 중단한 점도 콜금리 동결론쪽으로 기울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당과 정부, 학계에서 까지 '금리동결' 주문해 동결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소비자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고,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

천상철 기자
- "물가안정이냐, 경기회복이냐를 놓고 금통위의 고민이 깊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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