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돈봉투' 수사 첫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2-01-13 22:01 
【 앵커멘트 】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수정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이제 검찰의 칼 끝이 한나라당 친이계를 향하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 기자 】
검찰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당협 간부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안병용 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씨는 당시 자신의 지역구 구의원들에게 현금 2천만 원을 건넨 뒤, 이 돈을 서울지역 당협 사무국장 등에게 50만 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씨가 금품살포를 금지한 정당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박희태 후보 캠프 재정담당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도 착수했습니다.

또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사무처에서 당시 캠프의 자금을 담당한 인사들의 이메일 전송기록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물증이 확보되면 검찰은 당시 캠프에서 재정과 조직을 담당했던 박 의장 보좌관 조 모 씨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일단,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안병용 위원장과 박 의장 전 비서관 고 모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 씨는 오늘 오후 은평구 당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를 준 적도,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돈봉투가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일부 보수단체가 고발한 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하고 고발인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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