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소업체 속앓이…외국인 근로자 '모시기'
입력 2012-01-13 07:32  | 수정 2012-01-13 07:45
【 앵커멘트 】
중소 제조업체들은 일손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속앓이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경기도 일산의 고용센터.

문을 열기도 전이지만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섰지만 엄청난 인파에 혀를 내두릅니다.

▶ 인터뷰 : 장기영 / 중소기업 직원
- "새벽 3시에 여기 왔거든요. 밖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문을 열어서 번호표 뽑았는데 65번 뽑았습니다."

어제(12일)부터 선착순으로 배정되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신청을 하려고 모인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석윤 / 고양고용센터 소장
-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이 (고양센터 인근에) 한 2,900여 곳이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접수창구에서 들려오는 마감 소식에 순서가 뒤쪽인 이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태국 마감 됐습니다.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종의 외국인 근로자 쿼터는 2만 5,000명.

올해 6만 7,000명이 고용허가 시한에 걸려 한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제 한 제조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일하고 있음에도 업주는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진 / 제본업체 사장
- "채용을 진짜 어렵게 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돈을 더 많이 주는) 다른 데로 가니까 너무나 허무하다는 생각…."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 공급난에 책임감 부재까지. 이래저래 중소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