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핵과학자 피살…긴장 고조
입력 2012-01-12 03:53  | 수정 2012-01-12 07:46
【 앵커멘트 】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서방국가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핵 과학자가 폭탄테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을 배후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린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11일) 오전 7시쯤.

테헤란 대학의 교수이자 핵 과학자인 32살 모스타파 아흐마디 로샨은 자신의 차량 밑에 부착된 폭탄이 터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와 현지 언론은 오타바이를 탄 괴한 2명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테헤란 시민
- "아침 7시쯤 출근길 택시 안에서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누군가가 차에 폭탄을 붙였다고 하더라고요."

이란 정부는 즉각 배후 세력으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자국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반대한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암살을 주도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은 또, 핵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라히미 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 중이라는 자들이 이란 과학자를 암살했다"고 비난하며, "우리 핵프로그램의 진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에 대한 서방의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시진핑 중국 부주석 등을 만나 이란산 원유 금수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난색을 표하며 부적절하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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