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 말 있어요…청계천 시민발언대 첫 운영
입력 2012-01-11 19:00  | 수정 2012-01-12 00:14
【 앵커멘트 】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 코너'처럼 시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청계천에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쏟아졌을까요?
신혜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시민발언 첫 주자로 나선 김동해 할아버지.

자신의 이야기보다 앞으로 아들, 손자 세대가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동해 / 시민발언자
- "그 사람들은 지금 생활이 아주 절망이에요. 저축이 안 돼 있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계속 학자금을 내야하고…."

조만간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임선 씨는 구청의 일률적인 육아지원에 쓴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임선 / 시민 발언자
- "산모도우미를 지원받으려고 했는데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고 기준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 황당한 기준이더군요."

한 시민은 정치적 이야기를 꺼냈다가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발언자 16명은 일자리와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첫 번째 시민발언대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말할 기회가 없으니까 아니면 단체로 와서 말해야 하는데 여기는 개인이 혼자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되니까 괜찮은 거 같아요."

서울시는 시민들의 발언내용을 녹화해 정책활동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준호 /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 " 발언 되는 내용은 단순히 끝나는 게 아니고 저희가 좀 더 나은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시민발언대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hye00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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