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보수 표현 삭제 논의 잠정 중단
입력 2012-01-11 18:10  | 수정 2012-01-12 00:16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정강에서 보수 표현을 삭제하는 문제를 당분간 논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강을 고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정강에서 보수 표현을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커지자, 한나라당은 일단 논의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보수 삭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정책 쇄신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논의를 유보하고…."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유보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정강·정책에 관한 것은 신중해야죠."

그러나 보수 표현 삭제를 둘러싼 당 안팎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두언 의원은 MBN 뉴스 엠에 출연해, 정강을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제대로 된 보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지금까지 제대로 된 보수를 해본 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도 안 간 보수는 보수도 아닌 겁니다. 어떻게 보면 다 기득권주의, 출세주의지…."

이런 가운데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생각당이 '보수'를 앞세우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을 이루겠다며 기존 정치권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비대위가 추진한 보수 표현 삭제가 당내 반발에 밀려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비대위의 쇄신에 대한 도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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