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비타민 D3, 헤르페스 염증 증상과 관련 있다
입력 2012-01-06 12:37 
칼슘이나 뼈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D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베체트병 유사 염증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 의과학연구소 손성향 교수는 4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 베체트병 유사 염증이 발생한 쥐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염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쥐 간에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비교한 결과, 비타민 D 혈중농도가 염증 증상과 관련이 있으며 비타민 D 농도를 높였을 때 염증증상이 호전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염증증상 유무와 혈중 비타민 D 수치의 관련성을 조사한 실험으로, 염증증상이 유발된 쥐(12.4 ng/ml)가 염증증상이 유발되지 않은 쥐(17.5 ng/ml)에 비해 비타민 D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염증증상이 있는 쥐를 두 그룹으로 구분하여 한 그룹에 비타민 D3 10 μg/kg/day(사람에게 투여할 경우 800 IU에 해당)를 5일간 투여하였을 때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27 ng/ml로 투여하지 않은 그룹(10 ng/ml)에 비하여 3배 정도 증가했고, 염증지표 CRP(C-reactive protein), TLR(toll-like receptor)2, TLR4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염증 유발 싸이토카인인 인터루킨-6, TNF-alpha 등의 혈중 농도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 D3 5 μg/kg/day(400 IU에 해당)을 투여하는 경우 CRP가 50%까지 낮아지는 데에는 3주 이상 지속적인 투여 기간이 필요했다.

이에 대해 손성향 교수는 CRP, TLR, 인터루킨-6, TNF-alpha 등은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등 다른 여러 염증 질환의 지표가 되므로, 비타민 D3 보충에 의한 혈중 농도의 증가가 염증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베체트병클리닉 이은소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하였고, SCI 학술지인 Clin Exp Rheumatol 2011년 7,8월호에 게재됐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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