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안방극장에 꽃미남 모델들이 몰려온다
입력 2012-01-03 14:07 

아이돌 연기자 시대가 안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젊은 모델들의 안방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패션모델들의 연기자 변신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최고의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평정한 연기파 배우 차승원을 비롯해 주지훈, 강동원, 이민기, 이천희, 소지섭, 조인성, 김재욱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다수의 배우들이 모델로 데뷔한 이력을 갖고 있다.
최근 추세는 연기자로 변신하는 모델들의 연령대가 다소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안방극장에서도 풋풋한 모델 겸 연기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 중인 이종석을 비롯해 MBN 뱀파이어 아이돌의 홍종현 이수혁 김우빈,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의 김영광 등이 눈에 띄는 모델 출신 연기자다. 이수혁은 최근 종영한 SBS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성있는 외모로 비주얼 올킬 시키는 이들의 활약이 가시화된 작품은 지난해 초 방송된 KBS 연작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작품성은 물론 스칸디나비아풍 비주얼 드라마로 호평 받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김영광 이수혁 홍종현 김현중(김우빈) 방성준 등 상당수가 모델 출신이었다.
이중 홍종현 이수혁 김우빈은 MBN 뱀파이어 아이돌에 함께 출연 중이다. 팬들 사이에선 수신고 동창회로 불리지만 이미지는 180도 달라졌다. 외모에서 발산되는 카리스마는 여전하지만 뱀파이어라는 설정이 웃음을 준다.
김영광은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에 출연 중이다. 허당 로열패밀리 캐릭터인 그는 증권가 큰 손의 자제였으나 집안의 몰락으로 야채가게에 흘러들어오게 된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층 안정된 연기가 눈에 띈다.
성준은 이달 말 방송되는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해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통해 주연급으로 떠오른 성준은 차기작에서 밴드 일원으로 나서 카리스마와 음악 내공도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처럼 20대 초반의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20대 초반 청춘 스타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톱스타급으로 떠오른 몇 몇을 제외하곤 20대 배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모델 출신 연기자에게도 기회가 많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20대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는 김수현 장근석 송중기 유승호 박유천 이민호 유아인 정일우 윤시윤 등이 있다.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종편채널 등 채널의 다변화로 인해 드라마 수는 많아지는데 배우 수는 한정된데다 군 입대 문제 등으로 인해 20대 남자배우 기근 현상은 피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스타 배우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몸값은 낮지만 가능성 있는 연기자에게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가게 되는 것.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모델들의 연기자 변신 역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모델 경험을 통해 습득한 감정 표현력은 연기력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큰 키와 빼어난 몸매 역시 모델 출신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다.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영역이 연기 쪽으로 넓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표현력을 보여주는 모델들 또한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