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총선 공천, 일체의 기득권 배제"
입력 2012-01-03 10:53  | 수정 2012-01-03 11:13
【 앵커멘트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이른바 '물갈이'를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박 위원장이 직접 강경한 입장을 밝혔군요?

【 기자 】
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에 대해 자신을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매번 개혁과 혁신이 주저앉은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정치권 내부의 논리를 버리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는데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에 대한 비판론을 일축하고 비대위 중심의 인적 쇄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상돈 비대위원은 "박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의 65%가 현역 의원을 뽑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박 위원장의 지역에서 이런 여망을 수용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대구·경북의 친박계 다선 의원을 물갈이 대상으로 겨냥한 것입니다.

또 자신이 제기한 정권 실세 퇴진론에 대해서도 "쇄신을 하려면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과거 집권 여당을 이끈 사람들이 새 국면에서도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면 유권자가 납득 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당내 반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MBN에 출연해 "시스템에 따른 것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목해 찍어내는 식이라면 누가 승복할 수 있겠느냐"며 "그런 식의 인적 쇄신은 박근혜 위원장의 쇄신에 걸림돌만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종인 위원의 비리 전력과 이상돈 위원의 정체성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이 사퇴해야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2】
명동성당에서 엄수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끝났죠?

【 기자 】
네, 오전 8시30분부터 진행된 장례 미사와 영결식을 마치고 지금은 노제를 위해 청계천 전태일 다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장례 미사는 명동성당 본당에서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시작돼 김 고문의 영령을 위로했는데요.

1천여 명의 조문객이 운집한 가운데, 장례 미사의 끝에는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앞서 오전 7시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위원들의 마지막 조문과 발인 예식이 있었습니다.

유가족을 비롯해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한명숙 전 총리 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세웅 신부의 출관 예절로 김 고문의 관을 옮겼습니다.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는 약 20분간 노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어 김 전 고문은 전태일 열사와 친구인 조영래 인권 변호사 등이 묻힌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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