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예산안 처리 '진통'…친이계 반발 본격화
입력 2011-12-31 15:00  | 수정 2011-12-31 16:04
【 앵커멘트 】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자꾸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친이계 의원들이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에 대해 사퇴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1 】
국회 본회의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당초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오후 3시로 세 차례 연기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습니다.

여야는 325조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합의했으나, 오늘 오전 내내 농협 지원과 국가정보원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었습니다.

여야는 막판 쟁점이 됐던 농협중앙회 차입금에 대한 이자차액 보전금 천500억 원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의 내년도 농협 현물 출자금을 1조 원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국가정보원 예산을 비롯해 정보기관의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는 감액하는 쪽으로 여야가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본회의를 열어 조용환 헌법재판관에 대한 선출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의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또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과 관련해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관심을 끕니다.

어제 여야 52명 의원은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전격 제출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표결 처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한나라당 의총에서 김종인 등 일부 비대위원에 대한 사퇴요구가 제기됐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오늘 오전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권성동 조해진 등 친이계 4명의 의원이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김종인 위원의 경우 뇌물수수 경력이 있고, 이상돈 위원은 천안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며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비리 전력자이자 '차떼기 원조'인 인물로는 국민 감동이 없을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물로의 비대위원 교체를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재오 의원 등 정권 핵심 실세 용퇴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의총에 참석한 박근혜 비대위원장 앞에서 친이계가 비대위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비대위 성격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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