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재력가 납치범 3년 만에 마카오서 검거
입력 2011-12-31 08:56  | 수정 2011-12-31 09:45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에서 재력가를 납치해 110억 원을 가로채 해외로 도피한 납치범이 3년 만에 마카오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10월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실종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이태원의 한 술집 앞.

지난 2008년 3월,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56살 김 모 씨는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됐습니다.

납치범은 53살 김 모 씨 등 공범 예닐곱 명.

김 씨가 강남 부유층이라는 사실을 알고 접근한 겁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피의자 김 씨와 공범들은 재력가를 바로 이곳, 이태원 술집으로 유인해 폭행한 뒤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습니다."

김 씨는 80일 동안 수도권 일대 모텔 등에 갇혀 강제로 필로폰 투약에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김 씨의 부동산을 담보로 80억 원을 대출받아 현금을 포함해 110억 원을 빼앗은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습니다.

마카오와 홍콩을 넘나든 3년 동안의 도피 행각은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1팀장
- "주범이 위조여권을 사용해서 굉장히 주도면밀하게, 동남아 일대를 전전한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알고있는 사람들의 협조를 얻어서…"

경찰은 또 CCTV를 분석한 결과 주범 김 씨가 지난 10월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실종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모 씨
-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

경찰은 피의자 김 씨와 공범 3명을 인질과 강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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