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익산 女학생 집단폭행, '조용히 마무리하자' 협박 까지
입력 2011-12-29 22:22  | 수정 2011-12-30 07:41

전북 익산의 한 여중학교에서 2학년생이 3학년 선배와 졸업생 등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학교 측과 피해 학생 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에 다니는 A양은 지난달 25일 학교 인근 공터에서 3학년 선배 6명과 졸업생 2명 등 8명에게 "평소 선배를 알아보지 않고 건방지다"며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에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A양의 부모는 경찰 조사가 끝난 직후 학교 측으로부터 전학을 권유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가해 학생들은 병원에 입원 중인 A양을 찾아와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하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A양의 집단 폭행 사건은 인정하면서도 전학 부문에 대해서는 "사태를 감추기 위해 그 학생을 전학시키려는 뜻은 절대 아니었다"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의 합의가 잘되지 않은 상태에서 A양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전학을 제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전치 2-3주의 진단을 받은 A양은 이후 학교에 다니지 않고 정신과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사건은 A양 가족의 고발로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