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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유전 폐쇄...국제유가 3% 급등
입력 2006-08-08 06:02  | 수정 2006-08-08 06:01
영국의 메이저 석유회사인 BP가 송유관 누출사고로 알래스카 유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3%나 급등했습니다.
미국은 원유 공급 차질로 수급 사정이 악화될 경우 전략비축유 방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보다 3%, 2.22 달러 상승한 배럴당 76.98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84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유가는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치인 77.03 달러에 마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유가는 1년 전에 비해 24%나 높은 수준입니다.

영국 원유시장도 출렁거렸습니다.

런던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13 달러 오른 배럴 당 78.30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BP는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과 원유 누출로 유전폐쇄가 불가피하다며,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5월 현재 미국 석유생산량의 8%, 수입원유를 포함한 미국시장 공급량의 2.6%에 달하는 것입니다.

BP는 송유관 교체를 위해 최악의 경우 수개월 동안 송유관을 차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 에너지부는 수급사정이 악화될 경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도 알래스카 유전폐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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