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너도 나도 'IIHS 가장 안전한 차?'…"오해하지 마세요"
입력 2011-12-22 22:22 
미국에서 '2012년 가장 안전한 차'를 115대나 선정했다. 이쯤되면 가장 안전한 차에 뽑히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지경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2012년 가장 안전한 차'를 선정해 공개하자 각 자동차 업체들은 자사 차량이 IIHS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며 홍보에 나섰다. 자사의 차량이 IHHS의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good)을 획득하며 해당 차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에 뽑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닛산은 22일, 큐브가 IIHS로부터 '2012 가장 안전한 차' 소형차 부문에 선정됐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IIHS는 큐브를 포함해 총 25대의 차량을 가장 안전한 소형차로 선정했다. 이 중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만 해도 쉐보레 크루즈, 포드 포커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기아차 포르테, 혼다 인사이트, 도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 미니 컨트리맨 등 16종에 달한다.

BMW코리아도 22일, 뉴 X3가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경쟁모델보다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IIHS는 뉴 X3가 속한 중형 럭셔리 SUV 급에 아우디 Q3, 캐딜락 SRX, 인피니티 EX35, 렉서스 RX,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등 13종을 선정했다. 또, 럭셔리를 뺀 중형 SUV 14종을 포함하면 총 27종의 차량이 가장 안전한 중형 SUV에 선정됐다.


올해 IIHS는 세단 69대, SUV 38대, 미니밴 5대, 픽업트럭 3대 등 무려 115대의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지난 2007년에는 34종, 2008년에는 72종, 2009년에는 27종, 2010년에는 66종의 차량을 선정했는데 올해는 너무 많이 뽑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마저 있다.

한 전문가는 "TOP SAFETY PICK이 너무 많이 선정되면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할 때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테스트 강도와 등급 규정을 보다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IHS 관계자는 "작년에는 전복 사고 위험도를 판단하는 '루프 강도 테스트'를 새로 실시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지 못한 기존 차량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올해는 자동차 업체들이 루프 강도를 높여 설계하면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다수의 차량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IIHS는 매년 사고 시 탑승자의 상해 예방 정도를 평가해 가장 안전한 차를 선정해왔다. 전방, 후방, 측면 및 루프 강도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ESC)를 갖춘 모델에 대한 평가를 추가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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