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갑 대신 밥주걱 들고 이웃 속으로…
입력 2011-12-22 19:25  | 수정 2011-12-22 23:40
【 앵커멘트 】
송년회다 뭐다 연말 분위기가 한창입니다만, 오히려 따뜻한 손길이 그리운 분들도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오늘 하루 특별한 외출을 했는데, 수갑 대신 밥주걱을, 순찰차 대신 리어카를 끌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점심 무렵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

앞치마를 두른 한 무리의 남성들이 설거지도 하고 밥 푸기에도 열심입니다.

"많이 드세요."

일일 봉사활동에 나선 이들은 다름 아닌 경찰.

왠지 어색해 보이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150여 명의 노숙인과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덕 / 서울지방경찰청장
-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들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동작경찰서 경찰관 20여 명도 값진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차가 닿지 않는 곳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직접 연탄을 배달한 겁니다.

▶ 인터뷰 : 노오례 / 서울 흑석동
- "연탄이 많으니… 내복도 주시고 쌀도 주시고 너무 많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 경찰관들은 수갑 대신 밥주걱을 들었고, 순찰차 대신 리어커를 끌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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