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후] '김정은 시대' 선언 의미…체제 안정 주력
입력 2011-12-22 17:53  | 수정 2011-12-22 21:49
【 앵커멘트 】
이런 북한의 움직임은 무엇보다 체제 안정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두 번째 유훈 통치를 공식화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권력 구조 역시 지금의 시스템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체제가 김정일 유훈 통치로 첫 걸음을 뗐습니다.

새로운 국가 비전을 내세우기보다는, 유훈 통치라는 과도기를 통해, 우선 체제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 발 빠르게 '김정은 시대'를 공식화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권력 공백에 대한 우려를 없앴습니다.

북한이 유훈 통치를 선택한 데에는 김정은이 아직 제도적으로 후계자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헌법은 국방위원회를 '국가 주권의 최고 국방지도기관'으로, 국방위원장을 '최고 영도자'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함만 갖고 있을 뿐, 국방위의 직책은 없습니다.

따라서 유훈 통치 기간 국방위원장과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직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훈 통치 기간은 길지 않은 가운데, 대외정책에서는 지금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시대는 군사적 도발이나 시위보다는 대화, 그리고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실리를 찾아가는 쪽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남북관계에서도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하면서 대화 재개를 요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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