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후] "청와대,사망첩보 묵살"…"사실무근"
입력 2011-12-22 17:53  | 수정 2011-12-22 21:48
【 앵커멘트 】
청와대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미리 알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일인 지난 17일, 청와대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도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청와대에 보고 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의원
- "미국은 비공식적으로 외교통상부에게 17일 아침에 첩보 알려줬다. 국정원도 유사한 시간 첩보 알렸는데 청와대는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 국정원은 정확한 증거 제시 못했고"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그런사실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 만약 이 보고가 잘못됐다면 책임있는 조치 취하겠다."

박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사망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주장했고, 정부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정부도 북한의 발표를 100% 믿지 않았던 겁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의원
- "기차에서 사망했다는 북한당국 발표 믿나? "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기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대북 정보수집력 부재에다 첩보 묵살이라는 또다른 암초를 만난 정부.

만약 사실로 들어날 경우 국가안보에 대한 총체적 부실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kti9558@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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