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누리꾼 화제의 동영상…“이거 영화 아냐?”
입력 2011-12-22 11:24  | 수정 2011-12-22 11:24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이 하나 있다. 한 남자의 오열로 시작하는 동영상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출판사에서 책 홍보용으로 만든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바로 그 것. 33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상하이 푸단 대학교 위지안 교수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위지안은 세계 100대 대학으로 꼽히는 대학에 최연소 교수로 오르며 인생의 정점에 올라 있었다. 온갖 고생 끝에 통과시킨 친환경 에너지 숲 프로젝트의 시작, 이제 막 ‘엄마 ‘아빠 말하기 시작한 1살배기 아들과 자상한 남편. 그녀에게 남은 건 행복뿐인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인생의 모토를 이렇게 삼는다. ‘불리불기(不離不棄) ‘절대 포기하지 말 것. 끝없는 고통이 이어졌지만 위지안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복습하듯이 되짚으며 삶의 끝에서 깨닫게 된 것들을 담담하게 블로그에 적어 내려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가까워지고 마침내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아집처럼 지니고 있던 전제 조건들을 하나하나 버리는 과정일 지도 모른다.”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지 못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선택의 권리이다.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인생은 혼자 외로운 길을 걸어가게끔 정해져 있으며, 누구나 어둠 속에서 고독한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래서 모든 이별은 필연이며, 이별은 또한 홀로서기와 같은 뜻이다.”

유명인도, 연예인도 아니었던 그녀의 글은 이후 건당 1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하며 인터넷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지난 4월 사망 당시 결국 전 세계 14억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오열했다.

올해와는 다른 내년을 보내고 싶다면, 한번쯤 세상엔 남기고 간 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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