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 핵무기 통제권 어디로?
입력 2011-12-20 14:33  | 수정 2011-12-20 21:33
【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핵무기 통제권이 누구에게 넘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핵무기 통제력 상실에 대비한 비공개 대책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과 미사일 등 주요 정책 결정을 하는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수장이었던 김정일 위원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의 핵 정책과 관련한 최종 결정권을 김정일 위원장이 행사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이 권한이 김정은에게 이양된 것으로 관측합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파워 엘리트들도 북한체제가 김정은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핵 통제권 같은 정책결정권한이 이미 넘겨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통제권이 누구에게 이양됐을지 불확실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린 후계자' 김정은의 국정운영과 군부 장악 능력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이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보장뿐 아니라 북한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권력 이동에 이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를 '누가' 관리할지에 대한 관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풀이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 등 비공개 대책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북한이 5~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개발해 배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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