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일 사망] 금융시장 혼란…외국인 투매
입력 2011-12-19 17:44  | 수정 2011-12-19 21:30
【 앵커멘트 】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63포인트 내린 1776으로 마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12시부터 불과 5분 사이에는 낙폭을 무려 89포인트까지 키우기도 했습니다.

코스닥도 26포인트나 하락한 47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41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2조 5천억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6원 20전 오른 1,174원 80전에 마감해 지난 10월10일 이후 처음으로 1,17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김정일 사망 악재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 투매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우리 금융시장이 북한발 악재에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때는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김정일 사후 후계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고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서 금융시장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유럽 재정위기로 안 그래도 몸살을 앓고 있던 국내 금융시장. 향후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에 따라 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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