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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석궁테러, 감옥서 실제 주인공 만났다"(부러진 화살)
입력 2011-12-19 16:22 

정지영 감독이 13년간 공백기를 깨고 이번 영화를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부러진 화살' 언론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13년간 꾸준히 작품 준비를 해왔다. 한 번도 손에서 작품을 놓은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번 작품은 우연히 접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겼다"며 "바로 감옥에 있는 사건 당사자(주인공)을 만나 작품을 준비했다. 어떤 사명감을 갖고 작품에 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와 실제와의 차이? 어디까지 사실인 지 알고 싶다면 공판 기록을 토대로 만든 '부러진 화살' 소설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며 "캐릭터적인 차이는 있다. 캐릭터 절반 이상은 사실을 토대로 준비했다. 이에 감독의 상상력이 첨가됐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배우 안성기는 "나의 경우는 캐릭터를 재창조하고 싶었다"며 "실존 인물을 만난 적은 없다. 개인의 대단한 사건도 중요하지만 시나리오를 접한 뒤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가 뛰어나 선택하게 됐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부러진 화살' 은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정지영의 13년만 복귀작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위트 있는 시선으로 다룬다. 피고인이 엄격한 법령 해석으로 판검사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아이러니한 순간들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공분, 통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성실한 묘사가 돋보이는 리얼리즘 영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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