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13년 철권통치' 막내려…집권부터 사망까지
입력 2011-12-19 16:10  | 수정 2011-12-19 19:06

【 앵커멘트 】
지난 1974년 후계자 투쟁에서 성공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후 13년간 철권통치로 북한을 다스렸습니다.
김 위원장의 집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류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42년 옛 소련 하바로프스크에서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김정일은 삼석인민학교와 평양 제4인민학교, 평양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뒤 1959년 옛 동독의 항공군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이후 1964년 김일성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정일은 본격적으로 권력 승계를 위한 준비에 나섭니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뒤를 이어 북한의 차기 최고 권력자로 자리 잡은 시기는 1974년 무렵.

조선노동당 간부로 선출된 김정일은 당시 북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복동생인 김평일과의 권력 투쟁에서 승리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부자 세습을 이어가게 됩니다.


김정일은 이후 북한 권력을 장악해 나갔고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명실공히 북한의 1인자로 올라섰습니다.

김정일은 집권 당시 외부의 경제적 제재와 내부의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로 도발과 외교전을 병행했습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군사 도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정일은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해 UN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정일은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해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권력 승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결국 후계 구도가 정착되기도 전인 지난 17일 향년 69세의 나이로 아버지의 사망 원인이었던 심근경색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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