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원인 '심근경색'
입력 2011-12-19 15:16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원인은 아버지 김일성 전 국방위원장의 사인과 같은 심근경색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근경색증은 돌연사 직접 원인의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평소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소 심근경색증에 대해 숙지하고 있다가, 병이 발생했을 때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피 떡이 갑자기 막으면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흔히 30분 이상 지속되는 격심한 가슴 통증이 나타나며,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70세의 고령일 뿐 아니라 비만과 고혈압 등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아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을 더욱 촉진했을 것”이라며, 고령의 나이에, 비만, 가족력 등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함께 작용한데다 과로와 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심장병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심근경색의 특성상 발병 후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열차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았을 것이 박 교수의 판단이다.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경우 1시간 안에 막힌 심장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나 약물치료를 바로 시도해야 하지만, 열차라는 특성상 환자에게 취할 수 있는 조치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
박 교수는 심근경색은 돌연사를 일으키는 주범인 만큼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면, 이를 적절히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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