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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또 아파? ‘통증’보다 인기 끌까
입력 2011-12-19 14:46 

배우 정려원이 뇌종양 환자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세 달전,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에서 혈우병 환자를 연기한 데 이어 또 다시 아픈 역할이다.
하지만 ‘네버엔딩 스토리(감독 정용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병원에서 동시에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남녀가 만나 운명으로 생각하고 서로의 마지막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게 그렸다.
엄태웅이 천하태평 반백수로 동생 부부네 얹혀살며 로또 1등 당첨만 바라보는 동주 역, 정려원이 연애는 안정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철두철미한 계획을 가진 송경 역을 연기했다.
정려원은 19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제작 아일랜드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아픈 역할이라 대본을 보고 ‘또 아파?라고 생각하며 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아프다는 건 던져진 자료 일 뿐이라고 했다”며 이를 밝게 설정하고, 두 사람이 아픔을 견뎌내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중점을 두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정려원은 아프다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연기하진 않았다”며 신체적 증상이 몇 번 나오긴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건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엄태웅은 정려원과 키스 신을 찍으면서 설레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그는 또 여배우들과 작업을 할 때마다 결혼하자고 하는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한민국 어느 남자가 예쁜 여성을 보고 결혼할 마음이 없겠는가”라며 그래서 항상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에는 좋은 오빠가 됐다”고 또 웃었다.
인기 개그맨 최효정은 이날 결혼식 콘셉트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혼인서약, 축가 등 실제 결혼식 차례대로 비슷하게 진행됐다. 알렉스는 ‘웃으며 안녕을 축가로 불러주며 웃음을 줬다.
영화는 두 사람이 촬영장에서 실제 커플과 같은 모습과 행동을 보여 사귀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들렸다. 이에 최효종은 결혼식에 앞서 자신이 출연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인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에서처럼 엄태웅과 정려원의 관계가 영화인지 실제인지 애매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결혼식 때 반지를 교환하는 순서에서 눈빛도 교환하면 실제 사귀는 걸로 알겠다”, 웃으면서 옆에 사람을 때리면 사귀는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정 감독은 둘이 함께 해서 아름답고 긍정의 힘이 가득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어떻게 보면 시한부 인생이더라도 누구나 똑같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최대한 아름답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내년 1월19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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