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태원 SK그룹 회장 8년 만에 검찰 출두
입력 2011-12-19 12:00 
【 앵커멘트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분식회계 사건의 피의자가 되었던 2003년 이후 거의 8년 만입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9시20분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 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에서 모두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횡령 과정에 개입했나?) / 개인적인 일 때문에 국민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저를 둘러싼 의혹 오해 있는 걸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동생 최재원 수석 부회장과의 공모 혐의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변호사들을 대동하고 출석한 최 회장은 검찰로부터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조사받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빼돌린 돈을 선물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동생 최 부회장을 불러 횡령 과정 개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부 혐의를 인정한 최 부회장은 형인 최 회장의 연루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 조사를 끝으로 두 형제의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 h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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