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포커스]성형은 쇼핑 아닌 의료행위
입력 2011-12-19 11:56 
【 앵커멘트 】
성형이 일상화 되고, 외국인도 찾아올 정도로 국내 성형 의술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성형 수술 부작용의 4건 가운데 3건 이상이
예뻐지기 위해서 받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설명을 미리 들은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안됐습니다.
진정한 성형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를 김수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강남 성형외과 밀집지역.

방학을 맞아 성형 성수기입니다.

"수능 끝나고 많이 오죠. (여자들이 많이 오나요?) 남자분들도 많이 와요."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보다보니 성형중독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신영철 /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성형 중독에 빠질 수도 있고, 반대로 지나칠 정도로 성형을 하다 보니까 부작용으로 우울증이라든가 대인기피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풍을 틈타 불법 성형이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형수술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얼굴 성형 부작용 치료를 받은 네 명 중 세 명은 무허가 의사에 치료를 받았고, 실명이나 사망, 전신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과 관련된 소송도 적지 않습니다.

돈벌이에 급급하다보니 부작용에 대한 설명 없이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례 / 소비자원 의료피해구제국 차장
- "좋지 않은 위험성도 항상 있는데, 소비자들은 그런 설명을 못 들으면 환상적인 기대를 합니다. 예를 들어 악관절 수술을 했는데 입이 안 벌어지거나 그런 경우까지 생각을 못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형이 쇼핑이 아닌 의료행위라는 점을 신중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권성택 /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 "충분한 시간을 가졌는가. 다음에 충분히 자기가 (성형수술) 지식을 갖고 있는가. 세 번째가 충분히 자기가 맞는 의사를 찾아봤는가."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성형의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성형공화국의 오명을 씻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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