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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눈물` 팀, 지구 11번 반 바퀴 돌았다
입력 2011-12-19 09:10 

MBC 브랜드 다큐 '지구의 눈물'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인 '남극의 눈물'이 화려한 연출진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23일 프롤로그 편을 시작으로 첫 발을 떼는 '남극의 눈물'은 인기리에 방영된 '아마존의 눈물' 공동연출자 김진만 PD와 영화 '도가니'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최초로 'PD수첩'에서 탐사보도한 김재영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진만 PD는 '아마존의 눈물' 시청률은 물론 작품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최고의 화제 연출자로 부상했고,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시사교양 PD로서는 처음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기도 했다.
김진만 PD는 다큐 감독의 냉철하고 분석적인 시각과 더불어 예능적 감성까지 겸하고 있어 이번 작품에 매진하면서도 특유의 재미와 감동의 안배를 고려하고 있다.

사전 준비기간 1년여와 300일이 넘는 기간동안 남극의 각국 기지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게 고립된 환경속에서 다큐 촬영에 매진한 결과물을 이제 시청자들앞에 다시 한번 펼쳐 보일 예정이다.
김재영 PD는 이미 방송가에서는 '도가니 PD'로 이름난 연출자. 2005년 'PD수첩' PD로 취재하던 당시 '은폐된 진실-특수학교 성폭력 사건 고발' 아이템을 통해 광주인화학교의 실상을 보도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고발 저널리즘의 선봉에서 활동해오던 대표적인 시사 연출가 김재영 PD는 이번에 200일 동안 남극탐사 배를 타고 남극 대륙을 돌면서 불편한 자연과 환경의 진실에 대해서 관찰하고 그 생생한 현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진만PD는 남극 취재를 위해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따는 등 극한의 환경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했다. 하지만 제작진을 괴롭힌 건 비단 추위뿐 아니었다. 바로 외로움과 배 멀미가 복병이었던 것.
이들이 '남극의 눈물'을 위해 찍어온 테이프의 총 녹화 시간은 667시간에 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보는데만도 28일이 소요되는 분량이다.
두 팀이 1000여 일간 남극의 눈물을 촬영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464,810km로 지구를 11번 반 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 이러한 노력 끝에 아시아 최초로 황제펭귄의 1년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23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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