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계는 ‘의외성이라는 화두도 있었지만, ‘노출이라는 단어에도 시선이 집중 됐다. 하반기에 노출 수위가 높은 영화들이 몰려있던 때문일까. 여러 편의 19금 영화들이 극장에 걸린 듯하다.
8600여명이 본 ‘사물의 비밀도 과감한 노출 신이 포함됐다. 장서희와 정석원이 스승과 제자 관계로 20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사실과 동시에, 윤다경이 파격 정사 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6분 가량의 정사 신은 화두를 던지기에 충분할 만큼 적나라했다.
이 두 편의 영화 개봉에 앞서 신인배우 오인혜가 노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블록버스터가 아닌 영화들이기 때문에 상영관을 배당받거나 교차 상영 등을 이유로 관객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긴 하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단 6개 개봉관에서 시작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상영관을 늘렸고 결국 290만여명이 봤다는 기록이 있다. 블록버스터나 오락성과 재미만을 추구하는 영화들이 흥행이 잘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최근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펼쳐 흥행에 성공한 경우는 지난해 ‘방자전과 ‘하녀 정도다. 춘향이를 연기한 조여정과 주인집 하녀를 연기한 전도연은 화제와 흥행에도 성공했다. 각각 300만여명, 228만여명이 봤다. ‘나탈리나 ‘두 여자도 파격적이었으나 화제만 일으키고 흥행에는 실패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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